우리 주 카룸의 은혜로 가시는 길까지 부디
2021-08-23 03:07
- 요청사항:
- 우리 주 카룸의 은혜로 가시는 길까지 부디 평안하시기를
말이 끝나자마자 두마는 바람같이 몸을 돌려 교당 밖으로 나가버렸다 릭
일행 사이에 침묵이 감돌았다 잠시 후 아폴로가 하늘을 향해 길게 휘파
람을 불고는 말했다
무서운 사람이군요 두마라고 하던데 두마라면 교리 학자죠 교구를 담
당해 일종의 성직자 역할을 한다는
준이 대답했다
성직자하고는 좀 다르오만 교리 학자인건 맞소 자세한 설명은 나중에
하기로 하고 아폴로 말마따나 무서운 데가 있는 사람이었소 하지만 자
기 신앙에 투철한 모습은 그리 흉해 보이지는 않더군
그래요 내가 보기에는 독단적이던데요 준이라면 나하고야 입장이 다르
니까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그나저나 리크본씨
릭이 씨익 웃으며 말했다
왜 그러십니까 아폴로씨
그 삭막한 두마에 따르자면 지금까지 릭이 우리한테 한 이야기가 죄다
거짓말이었다는 거군요 그렇죠
거짓말은 아닙니다 다만 수호신 신앙은 신비주의파에서만 믿는거다 라
는 설명을 뺐을 뿐입니다 여러분들을 즐겁게 해드리고 싶어서 그랬던거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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